이야기가 길어져서 나눠서 글을 올리게 되었다
다양하게 경험한 직무 후기를 올리려다 그만
자연스럽게 과거에 당한? 일을 얘기하다보니(울컥)
그래도 이젠 조언을 들었다면
이제부터 결정할 때이다
하나씩 기억을 되살려 도움이 될만한 후기를 올려본다
첫 직장 : 대학병원 내과병동
내과병동 특성상 장기입원 환자가 많다
그 말은 한 환자당 해줄 것도 많고 위중한 환자가 많다
짧고 굵은 외과병동 이야기도 할거지만
내과는 한 환자에게 깊고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배울것이 많다는 장점이 있고
외과는 내과보단 업무가 덜 어렵지만 수술이 많은 시즌이 있다 정말 바쁘다 수술공장이다
그 차이가 있다
다시 내과병동 이야기로 돌아와서
갓 대학 졸업한 나에겐 헬 같은 업무량이었다
팀간호였고 나혼자 45명의 환자를 봐야했다
물론 입사한 지 얼마안됐고 프리셉터가 없어서 어깨너머로 배우란다
혈압도 혈당도 인슐린투여 및 그외 처치, 그리고 신환받기
8시간 근무시간도 모자라서
데이쌤들과 같이 출근해 인계를 듣고 일을 시작하여
이브닝쌤들과 같이 퇴근한 근무를 했었다
신규가 감당하기엔 오전 6시 출근 오후 10시 퇴근은 너무 고됐다
업무량도 업무량이지만 밥도. 퇴근도. 누가 말을 꺼내줘야지 할 수 있었다
그땐..
이때 부서에서 신체 태움도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커피타오기
인사 멀리서한번 가까이서두번 시키기
차트, 볼펜으로 온 몸 가격하기
1000개넘는 약물을 입사 이틀만에 외우기
병원코드네임들을 입사 하루만에 암기 시험보기 등등
내과 업무 자체는 재밌다
환자의 질환에 대해 뿌리깊게 케이스를 볼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간호 지식을 배우기엔 너무나도 적합한 부서이다
부서 자체는 좋다
근데 병동을 잘 골라야 한다
난 하필 신규 개설 병동이라 헤드도 없었다고 한다^^
개원하는 병원도 마찬가지로 가지말란 이유가 있지
체계가 없다 그건 지옥과도 같다
절대 신규 개설한 곳은 가지마세요^^
그 이후 로테이션 : 수술실
신규 개설한 내과병동에서 엄청난 업무량과 체력,태움으로 로테를 신청했다
로망이었던 OR
그곳에서 천사 헤드를 만났고
선생님들도 괜찮은 듯 보였다 딱 한명 여자강호동 같은 차지 빼고..
일은 천천히 적응기간을 주며
처음엔 프로시저가 적힌 메뉴얼들을 보고 익히며 서브로 투입되어 배웠고
물품 카운트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었다
먼저 GS부터 ENT, OS 순으로 투입 시키는 거 같았다
그러나 로테 일주일 뒤 일이 생겼다
차지가 또라땡인 것이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물품 카운트를 마치고
프로시저가 적힌 종이를 보고 있었는데
다짜고짜 내 종이를 뺏어가더니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다
이제 보지말고 그냥 투입하라는 것이다
두려움이 몰려와 헤드에게 일러바친? 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하였다
오히려 뭐?! 누가그랬어?!! 누가 그런말을 해!!! 하며
노발대발 그 차지를 ㅎㅎ 혼내주었다
그렇게 그 차지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그런 시점에 PA도 별 이상한 넘이 시비를 걸기도 했다
빨리빨리해라 진짜 하도 뭐라하니
오죽하면 옆에 닥터가 얼마 안된 애기인데 작작 좀 뭐라해라
하셨다..(뿌앵)
암튼 장점은
병동보다는 폐쇄가 되어있어 사람 상대를 안하는 부분이 제일 크고
9-6 안정적인 근무시간과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으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환경
그리고 병동보단 차분하고 조용 집중적인 곳으로 조용한 I들에겐 꿈의 직장
단점으로는
병원근처에 사는 경우 언제든 퇴근 후 새벽이든 온콜대기
체력과의 싸움, 8시간 내내 서서 일함
내가 메인인 수술이 있는데 수술이 길어진다면 점심밥과 화장실볼일 얼른 빠르게 보고 복귀해서 마지막까지 마무리해야함
빨리빨리가 흔한 곳이 아닌데 정신나간 PA나 닥터 만나면 헬
거즈카운트 헬(거즈카운트 서브랑 같이 하는데 만약 카운트 안맞으면..!?!!)
왼솝잡이 헬(넘겨줄 때 그립감? 좋게 착착 줘야하는데 왼솝잡이는 처음엔 방향이 반대라 헷갈림)
이정도?
와 이정도 했는데 엄청 길어진다
다음편에도 이어서 후기를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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